▲‘한국어 도전 골든벨’이 2월 24일 라오스국립대학에서 열렸다.

라오스국립대학 한국어과 학생을 대상으로 한 ‘한국어 도전 골든벨’ 행사로 라오스국립대학 체육관이 모처럼 붐볐다. 골든벨 프로그램을 처음 접하는 200여 명의 학생들의 얼굴엔 긴장감이 역력했다. 한국어로 묻고 한글로 답하는 프로그램 특성상 한국어 전공 학생들에게도 답을 맞히는 것이 쉽지 않았다. 

‘문제가 남느냐 내가 남느냐’

  

“한국의 큰 명절 중의 하나로 음력 새해 첫날을 무엇이라고 하나?” 

“한국의 전통 민요로 곡의 마지막에는 "나를 버리고 가시는 임은 십 리도 못 가서 발병 난다"는 가사가 나오는 노래의 제목은 무엇인가?”

  

“한국의 민속 운동으로 두 사람이 모래판 위에서 기술이나 힘을 겨루어 먼저 넘어뜨리는 쪽이 이기는 이것을 무엇이라고 하나?”

▲심산 스님 한나래재단 이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 문제 한 문제가 끝날 때마다 희비가 엇갈리고...

골든벨을 향한 학생들의 열기는 더 뜨거워졌다. 특히 이번 대회 대상과 최우수상, 우수상에게는 한국 방문의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에 학생들은 더 열심히 골든벨을 향해 달렸다. 

200여 명에서 출발한 참가자들은 어느덧 10여 명만 남은 상황. 사회자의 질문이 이어진다. 

“조선시대에 일본군의 침략을 막기 위해 이순신 장군이 발명한 거북 모양의 전투선은 무엇인가?” 

이 문제를 유일하게 맞춘 맥끼(한국어과 4학년)가 대상을 차지했고 랏다완(한국어과 3학년)이 최우수상, 칸턴(한국어과 3학년)이 우수상을 받았다.

  

맥끼는 “이번 행사가 한국어과 학생들의 능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됐으며 특히 나에게는 한국어에 대한 자신감을 높이고 한국 문화에 대한 새로운 도전의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한국어 도전 골든벨’에서 대상을 받은 맥끼(한국어과 4학년)와 최우수상 랏다완(한국어과 3학년), 우수상 칸턴(한국어과 3학년)은 한나래문화재단 초청으로 5월에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한국어 도전 골든벨'은 우리말, 우리글, 우리 문화를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한국 방문의 기회와 한국어 공부에 대한 자긍심을 심어주기 위해 한나래문화재단이 마련한 것이다. 

한나래문화재단은 지난해 8월 라오스국립대학교와 루앙프라방 수파누봉국립대학을 방문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각 학교 한국어학과에 대한 지원과 ‘도전 한국어 골든벨’ 개최를 협의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수파누봉국립대학 한국어과 학생을 대상으로 ‘한국어 도전 골든벨’을 개최했고 이번에 라오스국립대학교 한국어학과에서 ‘한국어 도전 골든벨’을 이어서 진행하게 됐다. 이날 대상 포함 3명과 지도교수는 한나라문화재단의 초청으로 오는 5월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 앞서 라오스 국립대학교 한국어과 건물 화장실 준공식이 있었다. 한나래문화재단은 지난해 방문 당시 라오스 국립대학교 한국어과 건물에 화장실이 없어 교수와 학생들이 상당한 불편을 겪고 있다는 말을 듣고 화장실을 새롭게 건립했다.

준공식에는 한나래문화재단 이사장 심산 스님. 정우상 한나래문화재단 라오스지부장, 라오스 국립대학교 훙앙펫 짠타봉 부총장, 통숙 어문대학장, 한국어과 교수와 학생들이 함께 했다. 

▲라오스국립대학교 한국어과 건물 화장실 건립 준공식이 2월 24일 열렸다.

또 행사 후에는 이사장인 심산 스님과 킹마노 포마하싸이 라오스 교육부 차관이 만나 수파누봉국립대학 한국어과 건물 신축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현재 수파누봉국립대학 한국어과는 어문계열 학부 과정으로 정식 학과는 아니다. 한국어학과가 정식 학과로 승격되기 위해서는 전용 건물이 필요한 상황이다. 

킹마노 포마하싸이 라오스 교육부 차관은 한국어과 건물이 들어서고 수파누봉대학에서 요청이 있으면 한국어학과가 정식 학과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한나래문화재단은 수파누봉대학에 한국어과 신축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SNS 기사보내기
황상윤
저작권자 © ACN아시아콘텐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