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둘레길 오륜동 지킴이 발대식에서 박종실 오륜동 주민자치위원장과 김미화씨가 다짐선서를 하고 있다

17일 송파둘레길 오륜동 지킴이 발대식이 열린 성내천 물소리광장에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지만 코로나 19로 서로 만나지 못했던 주민들은 그동안의 안부를 물으며 반가운 인사를 전했다. 이날 주민들의 가장 큰 관심은 ‘백신’과 ‘수달’이었다. 지난 3월 송파둘레길 내 성내천에서 천연기념물 제330호이자 1급 멸종위기종인 수달이 확인됐다.

김성자(오륜동 58세 여) 씨는 “수달이 발견됐다는 것은 송파둘레길이 다양한 생물들의 서식지로서 하천의 건강성을 알려주는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3월 송파둘레길 내 성내천에서 천연기념물 제330호이자 1급 멸종위기종인 수달이 확인됐다. [제공: 사회적협동조합 한강]

친환경 하천으로 거듭나고 있는 송파둘레길을 가꾸고 보호하기 위해 주민들이 팔을 걷어붙였다. 송파둘레길은 송파구 외곽을 따라 흐르는 4개 하천 성내천-장지천-탄천-한강을 따라 21km로 이뤄졌는데 오륜동을 비롯해 4개 하천 주변 19개 동 주민들이 송파둘레길 지킴이를 만든 것이다. 송파둘레길 오륜동 지킴이 발대식에는 박성수 송파구청장, 김상진 시의원, 이배철 구의원, 이서영 구의원, 지역주민 등이 함께했다.

박종실 위원장(오륜동 주민자치위원회)은 “동네 한가운데로 흐르는 성내천은 우리에게는 허파와 같은 곳이다.”며 “송파둘레길 지킴이 출범을 계기로 잘 가꾸고 보존해 제2, 제3의 수달이 찾아오는 친환경 하천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송파둘레길 오륜동 지킴이 발대식이 끝난 뒤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송파둘레길 지킴이는 정기적으로 자연정화활동을 펼칠 예정이며 특히 수달이 먹지 않도록 플라스틱, 스티로폼 등을 지속해서 수거할 계획이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지난 50년간 들어갈 수 없었던 문정2동, 삼전동 지역의 탄천길이 7월 1일 개통되면 4개 하천을 연결하는 순환형 송파둘레길이 완성된다”며 “그렇게 되면 송파둘레길 지킴이들의 역할도 커질 것이라며 더 큰 활약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