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입니다. 교민들도 백신 접종 할 수 있도록 관심 가져 줬으면

[인터뷰] 정우상 라오스한인회장

황상윤 1025hsy@naver.com | 승인 21-02-22 22:42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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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700만의 동남아 내륙국가 라오스.

2011년 직항노선이 개설되면서 라오스를 찾는 우리나라 방문객은 지속해서 늘어 2019년에는 20만 명이 넘었다. 하지만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으로 현재는 직항노선과 국경이 폐쇄된 상태다. 이로 인해 관광업 비중이 높은 세계 최빈국 중 하나인 라오스는 경제에 직격타를 맞았다그 여파는 상당수가 관광업에 종사하는 우리 교민이 그대로 받고 있다.

 

정우상 라오스한인회장은 3,000여 명이던 교민은 코로나 펜데믹 이후 절반 정도가 한국으로 돌아갔고 60여 개에 달하는 한국식당은 개점휴업상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라오스는 지난달 말부터 중국이 개발한 코로나 백신 30만 도스를 지원받아 접종을 시작했다2023년까지 인구의 70%를 접종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정 회장은 교민들이 이곳에서 백신접종을 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며 해외 교민들도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한국 정부가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고 말했다코로나19 발생 1년을 맞은 라오스 현지 상황을 정우상 라오스한인회장에게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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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비엔티안 전경

 

라오스, 국경폐쇄·이동제한 조치 강행

 

라오스 코로나 상황은 어떤가요?

지난해 3월 첫 확진자가 발생한 라오스는 현재(219일 기준) 45명이 확진을 받았고 사망자는 없습니다. 라오스 정부는 코로나19대책위원회를 만들어 대중 모임 자제, 휴교 등 전국적인 록다운과 함께 관광비자 발급 중단, 입국자 검역조치 강화를 포함한 국경폐쇄를 강행했습니다. 그 결과 19명의 확진자가 나온 4월 이후 약 100일간 추가 확진자가 없었습니다그러다 외국 입국자를 중심으로 다시 확진자가 나오면서 지금은 코로나19대책위원회보다 한 단계 높은 총리실에서 방역에 대해 대응을 하고 있습니다.

 

국경을 폐쇄했다고 했는데 지금도 계속되고 있나요?

현재 라오스로 들어오는 항공운행허가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해주지 않고 있습니다. 라오스에서 국외로 나가는 노선도 한 달에 한두 번 있는 한국과 말레이시아 노선이 전부입니다.

라오스 사람들도 비행기로는 라오스에 들어올 수 없고 육로국경으로만 들어올 수 있습니다. 이 경우도 14일간 격리를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조치를 통해 국내 발생자가 없는 상황이고 이곳 사람들은 지금 라오스는 코로나 청정지역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라오스에 우리 교민의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요?

원래는 3,000여 명 정도가 거주하고 있었는데 코로나 초기에 1,500여 명이 한국으로 돌아갔고 현재는 1,500여 명 정도가 남아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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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가이드는 귀국, 한국식당 등 개점휴업

 

교민 상당수가 관광업에 종사한다고 했는데 현지 분위기는 어떤가요?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 한국식당이 40여 개 있고 방비엥에는 10여 개, 루앙프라방에 7~8개 정도가 있는데 전부 개점휴업 상태입니다다른 업종도 같은 실정으로 몹시 어렵습니다. 여행사나 가이드 하시던 분 대부분은 한국으로 귀국한 상태입니다.

 

관광객이 줄면서 라오스 경제에도 타격이 클 것 같은데...

얼마 전 비엔티안에서 방비엥을 연결하는 고속도로가 개통됐습니다. 코로나만 아니었으면 더 많은 관광객이 찾아왔을 텐데 지금은 현지인만 있지 외국 관광객은 거의 없습니다또 라오스는 제조업 기반이 취약한데 국경폐쇄로 인한 물동량 축소로 생필품 가격이 오르는 등 매우 어려운 상황입니다.

 

라오스에서 코로나에 대한 정보는 잘 전달되나요?

라오스 정부는 코로나와 관련해서는 투명하게 전하고 있습니다. 라오스 사람들은 자국 방송을 많이 보지 않고 태국 방송을 많이 보는데 그러다 보니 코로나 관련 소식도 방송보다는 페이스북 등 SNS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코로나19대책위원회에서 오후 2시에 브리핑을 하면 실시간으로 SNS를 통해 알려집니다. 교민의 경우는 대사관에서 매일 코로나 동향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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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관 도움으로 마스크 긴급 공수해 교민에게 나눠줘

 

라오스가 의료에 취약하다 보니 코로나에 대한 교민들의 우려도 클 것 같은데요.

의료가 취약하다 보니 예방에 더 신경 쓸 수밖에 없었는데 코로나 발생초기에는 이곳에서도 마스크 가격이 많이 올랐었습니다. 3,000원 하던 덴탈마스크가 2만 원까지 올랐습니다그래서 저희는 대사관의 도움으로 한국에서 3,000장의 마스크를 항공편으로 긴급 공수해 교민에게 나눠 줬습니다. 지금은 마스크 수급에 문제가 없습니다. 또 작년 2월 코로나 발생 후 대사관과는 수시로 대책회의를 진행하며 교민의 안전에 대해 소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라오스에 남아있는 교민들을 위해 작년 10월에는 대사관과 함께 라오스에서 건강한 삶을 위하여행사를 마련했었습니다. 코로나 블루 극복, 대학입시, 라오스 경제 상황에 대한 특강으로 진행됐는데 많은 교민이 참석해 성황리에 끝났습니다. 코로나 상황에 어렵지만, 현지 교민들은 서로 의지하며 힘을 내고 있습니다.

 

끝으로 바라는 점이 있다면?

라오스 교민들도 백신을 맞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지금은 한국 상황이 어려워 신경을 잘 못 쓰겠지만 교포들도 백신 접종할 수 있도록 한국 정부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라오스 하늘길이 다시 열리고 관광객으로 활기 넘치는 일상으로 돌아가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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